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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첫문단과 작가 이야기
자유론-현대 자유민주주의 토대를 구축한 철학 책은 수필처럼 읽기 쉽게 쓰여졌다 본문
“흔히 말하는 ‘의지의 자유’를 다루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은 아니다. 유감스럽게도 사람들은 ‘ 철학적 필연성’을 숙명론과 같은 것으로 오해하면서 그것이 ‘의지의 자유’와 상반되는 것처럼 생각한다. 이 책은 그보다는 시민의 자유 또는 사회적 자유를 중심 주제로 삼고 있다. 다시말해 나는 이 책에서 사회가 개인을 상대로 정당하게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성질과 그 한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문제는 지금까지 그다지 제기되지 않았고, 이를 둘러싼 이론적 차원의 토론은 더구나 없었다. 그러나….”(서병훈 역, 책세상, 2018)
1.이 책의 목적성을 분명히 전달하는 제1장 머리말이다. 보통은 머리말에 이어 1장이 나오는데 이 책은 1장에 머리말을 붙여 도입부부터 계도의 의지를 확실하게 드러낸다. 또 책의 중심 주제도 분명하게 밝힌 것도 눈길을 끈다. ‘자유론’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논문이 아니라 1인칭 에세이 형식을 취해 누구나 읽기 쉽도록 했다.
2.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自由論,On Liberty,1859)’은 자유의 가치를 옹호한 대작이다. 아내인 해리엇 테일러(Harriet Taylor,1807~1858)와 함께 썼다고 명시했다.세계 대학생 인문 고전 필독서로 꼽히는 책이다.
19세기 자유주의자의 사상을 집약한 명저(名著)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말의 자유(표현의 자유)’를 강력하게 주장한 기념비적인 저서라 할 수 있다. 서구 정치철학의 기본 텍스트이자 자유주의 사상의 초석을 굳건히 한 책이다.
급진주의 선구자로 의회의원 헨리 헌트(Henry Hunt, 1773~1835, 여성투표권 청원서(1832년) 제출)에 이어 세계 헌정사상 두번째로 의회에서 여성참정권을 주장한 밀의 사상의 토대이기도 하다.
3.모두 5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은 머리말, 제2장은 생각과 토론의 자유, 제3장은 개별성-행복한 삶을 위한 중요한 요소, 제4장은 사회가 개인에 대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한계, 제5장 현실 적용으로 구성됐다.
주제는 남에게 해악을 끼치지 않는 이상 개인의 생각, 발언, 개성에 대한 모든 자유는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4.독일의 철학자 훔볼트(Friedrich Wilhelm Christian Carl Ferdinand von Humboldt,1767~1835)의 ‘국가 활동의 한계 규정 시도를 위한 생각들’이라는 책에서 큰 영향을 받아서 썼다고 한다. 한국에서 번역은 서병훈(숭실대 명예교수)의 번역본이 호평을 받는다. 박문재 번역본(현대지성) 등도 있다.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1806~1873)= 영국의 근대 철학자이자 경제학자, 역사학자. 여성 참정권 운동에 앞장선 정치인. 질적인 공리주의(Utilitarianism) 주창자.
1.영국 런던 북부 펜턴빌(Pentonville)에서 스코틀랜드 출신 경제학자인 아버지 제임스 밀(James Mill,1773~1836)과 해리엇 바로우 사이에서 출생했다. 다섯 살 때 이미 그리스의 고전들을 독파하고, 일곱 살 때 플라톤을 원서로 읽었다는 천재로알려져 있다.
17살쯤에는 아버지 제임스 밀을 방문하는 공리주의(功利主義,Utilitarianism) 철학자 제러미 벤담(1748~1832),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1772~1823) 등 당대 석학들과 토론할 정도로 박학다식(博學多識)했다고 전해진다.
2.조숙한 천재인 밀은 20살에 정신적 위기로 방황했다. 그런데 프랑스 극작가 마르몽텔(Jean François Marmontel,1723~1799)의 ‘회상기(Memoires d'un Père,1804)’를 읽으면서 극복했다고 한다. 이 책은 아버지가 자식을 가르치는 내용이 있는 마르몽텔의 자전 회고록(autobiography)이다.
17살에 동인도 회사에 서기로 입사했다. 52살(1858년 동인도회사 폐지)까지 근무했다. 그동안 벤담이 만든 공리주의 잡지 ‘웨스트민스터 리뷰’에 많은 글을 게재했다. 자유론도 1854년 전후에 써둔 에세이다.
3.밀은 평생 한 여인에게 헌신했다. 24살 때 3명의 자녀가 있는 유부녀 해리엇 테일러(Harriet Taylor,1807~1858) 만나 사랑에 빠진다. 부모는 물론 주변인 모두가 결사 반대해 20년 동안 플라토닉 러브를 하다가 해리엇의 남편 존 테일러가 죽은 후 결혼했다. 그러나 해리엇은 7년 뒤 프랑스 아비뇽에서 요양 중 폐출혈로 사망, 그 곳에 묻힌다.
4.밀은 1865년 무렵 의회에도 진출, 진보적인 정치활동을 펼쳤다. 의회에서 여성참정권과 보통 선거 등을 주창했다.하지만 1868년 선거에서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말년에 아내 해리엇 테일러가 묻힌 프랑스 아비뇽에 머물렀다. 거기서 자서전 집필을 하면서 식물 채집을 했다. 그러던 중 1873년 5월 식물 채집 여행 도중 걸린 풍토병으로 앓다가 영면했다. 마지막 말은 ‘나의 일은 끝났다’였다고 한다.
5.주요저서로는 ‘논리학 체계(A System of Logic, 1843)’, ‘정치경제학 원리(Principles of Political Economy,1848), ’자유론(On Liberty,1859), ‘대의정부론(Considerations on Representative Government,1861)', '공리주의(Utilitarianism,1863), ‘여성의 종속(The Subjection of Women,1869)’, ‘자서전(Autobiography,1873)’, ‘사회주의(Socialism,1879) 등이 있다.
6.밀보다 14년 연상인 저명한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David Ricardo,1772~1823)는 밀의 아버지를 방문했다가 밀의 해박한 식견을 알고, 자주 토론했다고 한다.
밀은 사회주의 사상 형성의 토대인 카를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1818~1883, ‘자본론’ 저자)에 버금갈 정도로 현대 자유민주주의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후대의 자유주의 철학자인 버트런드 러셀(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3rd Earl Russell, 1872~1970, 노벨문학상(1950) 수상자), 이사야 벌린(Sir Isaiah Berlin, 1909~1997,영국학술원장 역임), 미국 정치철학자 존 롤스(John Bordley Rawls,1921~2002) 등 수많은 철학자와 정치가들에게 영향을 줬다.(콘텐츠 프로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