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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송강 정철 (2)
명작의 첫문단과 작가 이야기

"江강湖호애 病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자연을 사랑하는 병이 깊어 대나무숲에 누웠더니)/ 關관東동八팔百ᄇᆡᆨ 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팔백 리나 되는 강원도를 맡기시니)/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ᄒᆞ다(아아, 임금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망극하다)/延연秋츄門문 드리ᄃᆞ라 慶경會회南남門문 ᄇᆞ라보며(영추문으로 달려들어 경회루의 남문을 바라보며)/下하直직고 믈너나니 玉옥節졀이 알ᄑᆡ 셧다(하직하고 물러나니 옥대나무가 앞에 섰다(平평丘구驛역 ᄆᆞᆯ을 ᄀᆞ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평구역에서 말을 갈아 타고 흑수로 돌아 드니)/蟾셤江강은 어듸메오, 雉티岳악이 여긔로다(섬강이 어디인가 치악산이 여기로다)/昭쇼陽양江강 ᄂᆞ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소양강에 내리는 물이 어디로 든다는 말인가?)/孤고臣신 去..

“만력 병술 연간(1586, 선조19년) 일본국 사신 다치바나 야스히로(橘康廣)가 그나라 국왕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의 국서를 가지고 우리나라에 왔다. 처음에 일본 국왕 미나모토씨(源氏)가 중국 명나라 홍무(洪武, 1368~98) 초년에 나라를 세워 우리와 인호(隣好)를 맺은 것이 거의 2백년이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또한 사신을 보내어 경조사의 예의를 갖추었으니, 신숙주(申叔舟)가 서장관(書狀官)으로 왕래한 것이 그 일례이다. 훗날 신숙주가 세상을 떠날 무렵 성종(成宗)이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지 묻자 신숙주는 ‘원컨대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화의를 잃지 마소서’라고 답하였다.”(김시덕 역, 아카넷,2013)1.군더더기 없는 명쾌한 글이다. 작자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한 것이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