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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첫문단 분석과 작가 이야기
“서론-전쟁과 혁명. 마치 사건들이 레닌의 초기 예측을 실현시키려고 서두르기나 한 듯, 전쟁과 지금까지 혁명은 20세기의 흐름을 결정해 왔다. 그리고 전쟁과 혁명은 여전히 우리 세계의 핵심적인 정치적 쟁점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19세기의 이데올로기들과 구분된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주의 주장으로 규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 세계의 주요 실재들과의 접점을 상실한 민족주의와 국제주의,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같은 것들은 19세기의 이데올로기다. 혁명과 전쟁은 자신을 이데올로기적으로 정당화하는 어떠한 교의보다도 오래 살아남았다. 각 민족들은 혁명을 계기로 세계 여러 나라 사이에서 자연법과 자연신의 법이 자신들에게 부여한 독립과 평등의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한나 아렌트 저, ..
“스물다섯에 죽은 그녀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할 있을까?/ 그녀는 아름답고 총명했다. 그녀는 모차르트와 바흐를 사랑했고, 그리고 비틀스를, 그리고 나를. 언젠가 한번은 그녀가 이런 음악가들과 나를 함께 묶어서 말하기에. 그 순서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랬더니 방긋 웃으며, ‘알파벳 순서야’라고 대답했다./ 그때는 나도 역시 웃어 넘기도 말았다. 하지만 이제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녀가 나를 이름으로 명단에 올렸다면-그럴 경우 나는 모차르트 다음이 될 것이고-성(姓)으로 올렸다면 바흐와 비틀스 사이에 끼게 된다. 어느 경우든 간에 내가 첫 번째가 되지 못하는데, 그런 시시한 이유 때문에 나는 몹시 기분이 나빴다./ 나는 항상 내가 최고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라왔다. 우리 집안의 내력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