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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첫문단 분석과 작가 이야기
1.“미스 에밀리 그리어슨이 죽었을 때, 우리 마을 사람 모두가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남자들은 무너진 기념물에 경의 어린 애정 같은 감정을, 여자들은 대부분 호기심 그러니까 정원사 겸 요리사를 겸한 늙은 남자 하인을 제외하곤 적어도 10년 동안은 아무도 들어가 보지 못한 그 집의 내부를 보고픈 호기심을 품었다. 그 집은 한때 흰색이었던 크고 정사각형에 가까운 목조주택인데, 1870년대의 아주 우아한 양식으로 둥근 지붕이며 첨탑이며 소용돌이 무늬의 발코니를 꾸며 예전에는 가장 세련됐던 상류층 거리에 세워졌다. 그러나 차량 정비소와 조면기들이 이웃의 존엄한 이름들마저 침해하고 지워버렸다. 오로지 미스 에밀리의 주택만이 면화를 운반하는 마차와 가솔린펌프 위로 완고하고도 교태 섞인 퇴락의 모습을 치켜들고 ..
“여러분이 ‘톰 소여의 모험’이라는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를 잘 모르겠지만, 뭐 그건 상관없다. 그 책은 마크 트웨인이 썼고, 그 사람은 주로 사실을 말했다. 좀 부풀린 것이 있긴 하나 대체로 사실을 말했다. 그 정도야 뭐 별거 아니다. 나는 폴리 이모나, 과부나, 어쩌면 메리 정도를 빼면, 거짓말 한 두 번 안 하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폴리 이모와-그러니까 톰의 이모 말이다. 메리와 과부 더글러스는 그 책에서 다 얘기됐고, 그 책은 아까도 말했듯이 좀 부풀려진 부분이 있는, 거의 실화다. 자, 그 책은 이런 식으로 끝난다. 톰과 나는 강도들이 동굴에 감춰뒀던 돈을 발견했고, 그건 우릴 부자로 만들었다. 우린 각각 6천 달러씩을 모두 금화로 갖게 되었다. 돈이 한 무더기로 쌓여 있으니 어마 ..
“존경하는 스기타니 요시토 선생님께. 헤어진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고향에서 조석으로 선생님과 함께했던 시간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연로하신 데다 몸도 약하신데 타국 땅 외진 이곳을 찾아 저와 제 고향 문학 애호가들과 더불어 문학에 대해 흥겨운 이야기를 나누시던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정월 초 이틀 오전, 현(懸)초대소 강당에서 ‘문학과 생명’이란 제목으로 긴 시간 동안 강의를 해주셨지요. 강의 내용을 글로 정리했습니다. 허락해 주신다면 그날 강연을 듣지 못한 이들도 선생님 향기 가득한 언어를 통해 가르침을 얻을 수 있도록 현의 문학 예술가 연합회 내부 간행물인 ‘와명(蛙鳴)’에 발표하고 싶습니다”(심규호·유소영 역, 민음사, 2012)1.전형적인 서간체 형식의 소설이다. 높임말을 써서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