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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부활 (1)
명작의 첫문단 분석과 작가 이야기
부활-카츄샤를 통해 러시아 사회와 종교를 비판한 계몽소설은 늘어진 만연체로 시작된다.
제1부 1 “수십만 인구가 도시에 서로 부대껴 사느라 자신들이 사는 땅을 아무리 망쳐 놓았어도,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게 길에다가 돌을 아무리 깔아놓았어도, 돌 틈을 비집고 나오는 풀마저 뽑아 치웠어도, 석탄과 석유 그을음으로 대기를 더럽혔어도 나무를 마구 잘라 내 버렸어도 동물과 새들을 쫓아내 버렸어도 도시의 봄도 봄은 봄이었다.햇볕은 따뜻해졌다. 완전히 제거당하지 않는 곳에서 풀들이 살아남아 싹을 틔워 사방이 초록으로 변했다. 가로수길 잔디밭은 물론이요 도로 포장을 위해 깔아놓은 돌틈에서도 풀이났다. 자닥나무, 포플러, 마하레브 벚나무가 끈적하고도 향기로운 새 잎을 제각기 피워내고 있었다.”(서상국 옮김, 작가정신, 2008)1. 상징과 은유를 바탕으로한 긴 호흡의 숨 막히는 첫 문장이다. 문장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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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4.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