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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첫문단과 작가 이야기
연금술사-은유와 통찰로 영혼의 연금술을 쓴 소설은 論術文 형태로 쓰여졌다. 본문
“연금술사는 대상(隊商)들 중 한명이 가져다준 책을 손에 들고 있었다. 표지가 떨어져 나갔지만 저자 이름을 알아볼수 있었다. 오스카 와일드였다. 책 이곳저곳을 훑어보던 그는 나르키소스에 관한 이야기에서 눈길을 멈추었다. 연금술사는 나르키소스의 전설을 알고 있었다. 물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움을….”(최정수 옮김, 문학동네,2007)
1.흔하게 알려진 이야기, 유명작가를 내세워 독자의 주목을 끄는 포커스 서술을 한 도입부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소설의 시작이 아닌 것처럼 논술형으로 문장을 전개했다. 실제 이 장의 제목도 주로 논문 등에서 글의 시작을 알리는 서(序)다. 문장 구성이나 문체는 잘 읽히고 깔끔한 편이다. 연금술과 오스카 와일드,나르키소스 등은 소설의 전개를 암시하는 주제어다.
2.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OAlquimista,1988)'는 세계인의 영혼을 울린 소설로 평가받는다. 도전과 용기, 회복력, 신비주의, 철학적 통찰력이 높게 평가받는 걸작(傑作)이다.
브라질에서 포르투칼어로 출판됐다. 그런데 첫 출판사는 책이 안팔리자 발행을 중단했다. 이후 재발행했는데 베스트셀러가 됐다. 영어 번역본 제목은 'The Alchemist'다.
연금술(鍊金術)은 철이나 구리 등 비금속(卑金屬)을 금, 은 등 금속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을 뜻한다. 도금(鍍金)도 연금술의 하나다.
3.연금술사는 서, 1부,2부, 에필로그로 논문형태의 구성을 하고 있다. 작가가 2주 만에 썼다고 한다. 이에 대해 코엘료는 “이야기가 이미 영혼 속에 쓰여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꿈을 쫓는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은 듯, 읽은 듯하다. 소년이 보물을 찾아가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는 주제가 어쩔수 없는 기시감(旣視感)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가장 오래된 버전은 13세기 페르시아의 신비주의 시인이자 이슬람 법학자 잘랄레딘 모하마드 루미(Muhammed Celâleddîn-i Rumi, 1207~1273)의 시이다. 중동에서 나온 ‘천일야화(One Thousand and One Nights)’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 1900~1944)의 ‘어린 왕자’, 오쇼 라즈니쉬의 ‘배꼽’, ‘탈무드’ 등에도 우화 형태로 오는 주제다. 그러나 연금술사는 이들 버전을 뛰어넘는 철학적 심오함과 보이지 않은 믿음과 신념을 갖춘 아름다운 소설이다.
4.연금술사는 개인의 꿈과 여정, 자기발견의 기록이기도 하다. 개인의 꿈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끌어가는 작가 특유의 스토리텔링이 압권이다.
등장 인물은 주인공인 안달루시아 평원의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 산티아고의 아버지(회상 형식 등장), 샬롬의 왕 등이다.
5.줄거리는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평원의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가 이집트 피라미드 부근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꿈을 꾸고 이집트로 떠나 보물을 발견(실제 보물은 발견 못함)하는 여정이다.
산티아고는 폐허가 된 교회에서 보물 꿈을 꾸자 집시 점쟁이와 상담한다. 집시는 산티아고가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보물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한다.
피라미드로 가기 위해 고생을 하면서 돈을 번 산티아고는 여행을 떠난다. 가던 중 연금술사를 찾아 온 영국인을 만나 함께하다가 오아시스에 도착했는데 파티마라는 아라비아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둘은 여행을 마친 후 결혼할 것을 약속한다.
기자의 피라미드에 간 산티아고는 자아를 깨닫도록 가르치는 현명한 연금술사를 만나고,영혼의 일체성을 듣는다. 산티아고는 도둑을 만나게 되지만 자신이 찾았던 보물이 자신의 원래 꿈이 있던 곳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6.2000년대 초반 연금술사는 7년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코엘류는 그 이후 이를 기념해 2015년 9월 21일자 메트로(무료 일간지)에 연금술사 전문을 양면 광고로 내보냈다. 책을 읽어보지 않은 독자는 광고를 읽으라는 내용이었다.
한국에서는 2001년2월에 번역판(최정수 옮김)이 문학동네에서 나왔다. 이후 약 4년간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올랐다. 사막에서 달을 보며 걸어가는 방랑자를 표지로 썼다.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1947~현재)=브라질 대표 소설가. 연극 연출가이자 저널리스트. 살아있는 작가 중 가장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작가(2009년 기준)다. 본명은 ‘파울로 코엘료 데 소자(Paulo Coelho de Souza)’다. 웹사이트(paulocoelhoblog.com)도 있다.
1.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다. 예수회 학교(Jesuit school)를 나왔으나 17세 때부터 세 차례나 정신병원에 입원할 정신적 방황을 했다. 1970년(24살)에 법과대학(law school)에 들어갔으나 중퇴했다.
청년기에 록밴드를 결성하는 등 히피 문화에 빠졌다. 1973년 동료와 함께 창간한 만화잡지가 ‘급진적’, ‘반정부적’이라는 이유로 두 차례 감옥에 갔고, 고문까지 당했다고 한다.
2.산티아고 순례를 1986년 떠났다. 당시 스페인 북서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의 500마일 이상의 길을 걸었다.
그해에 ‘마법사의 일지’를 발표, 작가로 알려졌고, 2년 후 ‘연금술사(O Alquimista, 영어 명 The Alchemist)’를 내놓으면서 세계적인 인기 작가로 급부상했다.
3.1980년 조형예술가 크리스티나 오이티시카(Christina Oiticica, 1951~현재)와 결혼했다.
각 국에서 여러 상을 받았다. 유고슬라비아의 ‘골든북(Golden Book, 1995∼1998)’, 에스파냐의 ‘갈리시아 골든메달(Golden Medal of Galicia, 1999)’, 폴란드의 ‘크리스털 미러상(Crystal Mirror Award, 2000)’ 등이다. 프랑스·이탈리아·브라질에서 여러가지 상을 받았다.
4.영국의 리치토피 선정, ‘200명의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 작가’에서 2위에 올랐다. 2003년10월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 전시회에 참석한 코엘료는 저서 ‘연금술사’ 53개 언어판에 사인을 해 ‘한 자리에서 가장 다양한 단일 소설 역본에 서명한 작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주요작품으로 ‘순례자(1987)’, ‘연금술사(1988)’,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1998)’, ‘승자는 혼자다(2009)’, ‘마법의 순간(2013)’, ‘불륜(2014)’, ‘스파이(2016)’, ‘히피(2018)’ 등이 있다.
5.코엘료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친한파(親韓派)다. 인터넷 한국 소식에 태그를 달기도 한다.
포털 네이버의 오늘의 문학에 2009년 4월 13일부터 7월 12일까지 ‘승자는 혼자다(The Winner Stands Alone, 오리지널 타이틀 OVencedor está Só)’를 연재했다. 2008년 브라질에서 포르투칼어로 출판된 책이다.(콘텐츠 프로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