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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첫문단 분석과 작가 이야기
프랑켄슈타인-첫 SF소설은 편지로 시작한 평범한 문장으로 쓰여졌다. 본문
“편지1-영국의 샤빌부인에게
누님이 그토록 불안해 하시던 이번 모험이 별 탈 없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무척 기뻐하시겠지요. 저는 어제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무엇보다 누님께 제가 잘 지내고 있고, 계획했던 일도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점점 확고해지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서민아 역, 인디북, 2002)
1.전형적인 편지체로 시작하는 첫 문단이다. 다양한 편지쓰기에서 패러디 해도 좋을 표준형 문장이라고나 할까.
흔한 편지처럼 안부를 묻고, (자신은)잘 지내고, 미래를 얘기하는 형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서간체 소설이 그렇듯이 시적 운율이나 은유적 표현 등이 사용되지 않은 깔끔한 첫 문단이다.
2.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1818)'은 최초의 공상과학(SF, Science Fiction)소설이다.
세계 SF 영문학의 효시이자 고딕 소설(Gothic Novel,공포와 로맨스가 결합한 장르 소설)의 효시로 평가되기도 한다. 사실상 괴물이야기, 판타지 소설의 시초인 셈이다.
여성 작가 특유의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소설을 쓸 당시(1815년) 메리 셸리는 18살이었으며, 스무살 때 런던에서 익명으로 간행됐다. 이후 남편 사후 본명을 밝힌 개정판이 1831년에 나왔다.
당대의 평가는 매우 인색했다. 공포소설에 대한 시대의 편견과 여성 차별적 시선, 당대 윤리에 맞지 않은 점, 개연성 희박 등 때문이다. 평단에서는 "스무 살 여성(출판 당시 나이)의 병적인 상상력이 만들어 낸 기이한 산물"이라는 등 악평도 이어졌다.
3.프랑켄슈타인은 서간(편지)처럼 썼으나 그 속에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이른바 액자소설 형식이다. 편지는 로버트 월튼 선장과 누이 마거릿 월튼 사빌 사이의 편지의 형식으로 구성됐다.
프랑켄슈타인 창작과정에는 유명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on Byron, 1788~1824, 36세에 그리스 독립전쟁에 참여했다가 병사)과 낭만파 시인 퍼시 비시 셸리 부부, 바이런 주치의 존 폴리도리(John Polidori, 1795~1821, 1819년 소설 ‘뱀파이어’ 출간)가 등장한다. 네 사람이 스위스 제네바 한 저택에서 나눈 이야기가 모태가 됐다.
4.줄거리는 북극 탐험대장 월튼은 탐험 중 조난 당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을 발견하고 배로 구조한다. 이 조난자가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밝힌다. 둘은곧 형제처럼 가까워진다. 어느날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월튼은 누이에게 전해주기 위해 편지를 쓴다. 이 편지을 모은 것이 소설이라는 설정이다.
빅터는 괴물을 만들지만, 탄생 괴물을 보고 도망친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괴물은 없다. 빅터는 몸져 눕게 되고 친구인 앙리가 간호를 회복허지만 아버지의 편지에 동생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
빅터는 그것이 괴물의 소행임을 알고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아끼는 하녀였던 유스틴이 범인으로 몰린다. 빅터 일가의 변호에도 결국 사형 당한다.
그런데 가족 여행 중 괴물과 만나 역정을 내지만 오히려 괴물은 자신이 업신여김 당한 것으을 이야기하고, 흉측한 외모를 가진 신부를 만들어라고 부탁한다. 빅터는 고민하다가 신부를 만들어주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빅터는 신부를 만들다 파괴한다. 이에 괴물은 분노해 보복을 선언, 아내와 친구, 아버지를 해친다.
빅터는 북극으로 괴물을 추적하지만 쇠약해져 월튼에게 구조된다. 선실을 비운사이 빅터는 죽고, 괴물이 함께 있자 비난한다. 이에 괴물은 항변한 후 북극 빙하 속에서 사라진다. 월튼의 편지는 괴물의 마지막 모습을 이야기하며 끝난다.
5.흔히 프랑켄슈타인을 괴물로 알고 있는데 괴물를 만들어 낸 청년의 이름이다. 괴물 이름은 따로 없다.
프랑켄슈타인은 영화와 연극, 만화, 뮤지컬 등으로 무수히 만들어졌다.
최초의 영화는 1910년에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Thomas Alva Edison, 1847-1931)이 만들었다.
2019년 11월 5일 BBC는 2019년 11월 ‘프랑켄슈타인’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00선에 뽑았다. 2021년 영국 왕립 우편국은 영국의 고전 SF 소설 6권 중 하나로 선정했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Mary Wollstonecraft Shelley, 1797~1851)=영국 작가. 세계 최초의 SF(Science Fiction) 소설가. 영국 낭만파 시인 퍼시 비시 셀리(Percy Bysshe Shelley,1792~1822)의 배우자.
1.잉글랜드 런던 소머즈타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최초의 무정부주의자(아나키즘의 원류인 (Anarcho-Individualism)로 평가받는 윌리엄 고드윈(1756~1836), 어머니는 ‘여성의 권리 옹호’저자로 영국 첫 페미니스트(자유주의 페미니즘)로 꼽히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1759~1797)이다. 계몽주의 시대 최고의 '금수저' 집안 출신인 셈이다.
남편은 영국 낭만주의 시인인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 1792~1822)다. 유부남 셸리와는 15세에 만나 사랑에 빠져 도피 행각도 벌인다. 셀리와는 부인(해리엇 셸리,1816년 템즈강에서 자살)이 죽은 해인 1816년 결혼한다.
2.메리 셸리는 금수저로 태어났지만 삶은 고난과 불행으로 점철됐다. 태어난 지 11일만에 어머니가 산욕열로 죽고, 자신도 남편 셸리와 사이에 낳은 딸(1818년)과 아들(1819년)을 일찍 잃는다. 이어 남편 퍼시 셀리도 1822년 이탈리아 라스페치아 만(친쾌레테 인근)에서 요트 사고로 사망한다.
남편이자 시인인 셀리는 당시엔 보기 드물게 화장됐다. 남편 묘지는 로마에, 메리 셸리 묘지는 영국 남부 본머스의 성 베드로 교회에 있다.
3.메리 셀리는 말년에 두통과 신체 일부 마비로 고통받았다. 결국 1851년 2월 1일 영국 런던 체스터 스퀘어(Chester Square)에서 53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셀리는 남편과 함께 묻히기를 희망했지만 유족들은 본머스(Bournemouth)의 부모님이 있는 성 피터교회(St Peter's Church)에 안장됐다.
4.2017년에는 아일랜드에서 셀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도 나왔다. 로맨틱 시대극 '메리 셸리-프랑켄슈타인의 탄생'이 그것이다.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첫 여성 영화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1973~현재)이다. 한국 개봉은 2018년 12월22일에 했다.
5.주요 작품으로 '6주간의 여행 이야기(History of a Six Weeks' Tour, 1817)', '프랑켄슈타인 또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 1818)', '마틸다(Mathilda,1819)', '발페르가-또는 루카의 왕자 카스트루초의 삶과 모험(Valperga-or, The Life and Adventures of Castruccio, Prince of Lucca,1823)', '라스트 맨(The Last Man,1826)', '퍼킨 워벡의 운명(The Fortunes of Perkin Warbeck, 1830)', '퍼시 비시 셸리의 시집(The Poetical Works of Percy Bysshe Shelley, 1839)' 등이 있다. (콘텐츠 프로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