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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금병매사화(金甁梅詞話) (1)
명작의 첫문단 분석과 작가 이야기
금병매-천하 난봉꾼과 명나라 사회상을 리얼하게 묘사한 소설은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북송(北宋) 휘종(徽宗) 정화(政和,1111~1118) 연간에 산동성(山東省) 동평부(東平府) 청하현(淸河縣)이라는 마을에 꽤 내력있는 자제가 있었다. 생김이 훤칠할 뿐만 아니라 시원한 성격에, 집안에 재산도 있는 스물예닐곱 살 난 사내로서 성은 복성인 서문(西門)이며, 이름은 외자 경(慶)을 썼다. 부친인 서문달(西門達)은 사천(四川)과 광주(廣州) 지방을 오가면서 약재를 팔다가 이곳 청하현에 큰 생약(生藥) 가게를 하면서 대저택을 지어 살았는데, 부리는 노비며 노새, 말 등이 무리를 이루어 비록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청하현에서는 제법 알아주는 집안이었다. 다만 서문달 부부가 일찍 세상을 떠 홀로 남은 아들은 남의 말 듣기를 좋아하여 공부는 하지 않고 온종일 밖에서 방탕한 나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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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14. 0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