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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법의 정신 (1)
명작의 첫문단과 작가 이야기

“가장 넓은 의미에서의 법은 사물의 성격에서 유래하는 필연적 관계다. 그리고 이같은 의미에서 모든 존재는 그들의 법을 갖는다. 신들도 그들의 법을 갖고 있다. 물질세계에도 그것의 법이 있다. 인간보다 우월한 영적 존재들도 그들의 법이 있다. 짐승들에게도 그들만의 법이 있다. 인간들도 그들의 법이 있다. 맹목적 운명이 우리가 지금 이 세상에서 목격하고 있는 모든 결과를 낳았다 라고 말한 사람들은 결국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셈이다. 맹목적 운명이 지능을 갖춘 존재들을 만들어 낸다는 말보다 터무니없는 말이 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말이다.”(이재형 역, 문예출판사, 2015)1.철학 사상서가 아니라 에세이처럼 쉽게 읽히는 도입부다. 상징과 비유없이 직설적으로 이해를 유도하기 위한 설명문체다.18세기 계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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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23. 0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