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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첫문단과 작가 이야기

“인도와 중국의 여러 섬을 다스리던 사산 왕조의 한 왕이 있었다. 그는 밖으로는 직접 전쟁을 진두지휘할 만큼 용맹하여 주변국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안전하게 지켰으며, 안으로는 너그럽고 공평정대하여 백성들의 신망이 두터운 왕이었다. 그의 이름은 샤리아르. 스무해가 넘도록 그의 태평성대는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샤리아르 왕은 자신이 다스리고 있는 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마르칸트의 왕 샤자만이 못 견디게 그리워졌다. 그는 동생의 나라를 방문하기로 결심하고 대신을 불렸다. ”(리처드 F. 버턴 영역, 이소연 편역, 인디고, 2010) 1.전지적 작가의 내레이션이 밋밋하게 시작하는 도입부다. 구전 이야기를 문자로 그대로 옮긴듯 하다. 이야기가 태동한 중동일대 독자가 아닌 유럽 독자의 오리엔탈리즘을 겨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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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9.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