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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1882 노벨 문학상 (1)
명작의 첫문단과 작가 이야기

1권1장 "많은 세월이 지난 뒤, 총살형 집행 대원들 앞에 선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아버지에 이끌려 얼음 구경을 갔던 먼 옛날 오후를 떠올려야 했다. 그 당시 마콘도는 선사시대의 알처럼 매끈하고, 하얗고, 거대한 돌들이 깔린 하상(河床)으로 투명한 물이 콸콸 흐르던 강가에 진흙과 갈대로 지은 집 스무채가 들어서 있는 마을이었다. 세상이 생긴지 채 얼마 되지 않아 많은 곳이 아직 이름을 지니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들을 지칭하려면 일일이 손가락으로 가리켜야만 했다. 매년 3월경이면 누더기를 걸친 집시 가족 하나가 마을 어귀에 천막을 쳐놓고는 북을 치고 나팔을 불어 대면서 아무 소란스럽게 새로운 발명품들을 선전했다. 처음에 그들은 자석을 가져왔었다. 덥수룩한 턱수염에, 참새발 처럼 생긴 손을 지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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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23. 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