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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첫문단 분석과 작가 이야기
고려도경-편협한 시각에서 쓴 견문록(첩보 보고서)의 첫 문단은 왜곡한 高麗 찬사로 시작한다.
“신이 듣기에, 오랑캐 군장들은 대부분 속임수와 폭력으로 자신을 높이며 이름을 별나고 괴상하게 하여 ‘선우(單于)’ 니 ‘可汗’이나 하나, 언급할 가치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 고려는 기자(箕子)가 봉해졌을 때부터 덕을 베풀어 제후가 되었는데 후대에 점점 쇠약해졌다. 또한 기자 조선이후의 여러 왕조 역시 한(漢)나라 관작을 써서 그에 갈음하여 자리를 두었으니, 위에는 일정한 높음이 있고, 아래로는 차등이 있다. 그러므로 나라를 이어받고 대를 전하여 감에 있어 자못 기록할만한 것이 있으니, 모든 사적을 고찰하고 역대의 왕을 차례로 나열하여 건축기를 지었다.”(서긍 저, 민족문화추진회 역, 조동영 감수, 서해문집, 2005)1.첫 문단부터 견문록(여행기)의 상식인 객관성을 상실하고 있다. 중국 중심, 한족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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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25.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