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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첫문단 분석과 작가 이야기
분노의 포도-참혹한 아메리칸 드림을 쓴 소설의 첫 문단은 記事體로 쓰여졌다.
“오클라호마 시골의 적토지대와 흑토지대에 마지막 비가 부드럽게 내렸다. 그러나 상처 투성이 대지를 더 파헤치지 않았다. 빗물이 흘러간 자리를 쟁기가 몇 번 왔다 갔다 했다. 이 마지막 비로 옥수수는 부쩍 자라고 잡초더미와 풀은 길 양쪽 여기저기에 우거져 잿빛 땅과 검붉은 땅이 푸른 덮개 밑에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맹후빈 역, 홍신문화사,2012) 1.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신문 기사 같은 문체로 시작돼 읽기가 깔끔하다.즉 현장을 취재해 실감나게 쓰는 르포르타쥬 형식의 도입부다.미사여구(美辭麗句)나 은유, 어려운 낱말도 없는 간결한 문장이다. 글을 꾸미기 보다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는 능력이 뛰어난 작가의 글솜씨가 돋보인다. 붉은 흘과 검은흙, 쟁기, 비 등은 앞으로 전개될 거대 서사를 위한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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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1. 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