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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첫문단 분석과 작가 이야기
리스본행 야간열차-카네이션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참된 삶을 찾는 소설은 실수 이야기로 문을 연다
“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의 삶을 바꾸어놓은 그 날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시작됐다. 8시 십오분 전, 그는 분데스테라세에서 시내를 가로질러 김나지움과 연결되는 키르헨펠트 다리로 들어섰다. 학기 중에는, 그리고 주중에는 언제나 똑같았다. 늘 8시 십오분 전이었다. 언젠가 한번 다리가 막혀 돌아가야 했던 날, 그는 그리스어 수업 시간에 실수를 했다. 그가 실수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학교 전체가 며칠 동안 그의 실수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그러나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학생들이 잘못 들었을 거라는 의견이 득세했고, 나중에는 그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조차도 그렇게 생각하게 됐다. 문두스*-그레고리우스를 모두 그렇게 불렀다-가 그리스어나 라틴어 또는 히브리어에서 실수를 한다는 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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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6. 0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