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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첫문단 분석과 작가 이야기
인도로 가는 길-영국 식민 통치를 비판한 소설의 첫문단은 이국 땅을 길게 소개한다
“찬드라푸르는 20마일쯤 떨어진 곳에 있는 마라바르 동굴을 제외하면 특별한 것이라곤 없는 도시다. 가장자리에 갠지스강이 흐르고 있지만 강물에 씻는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 이 도시는, 멋대로 내다 버린 쓰레기로 뒤범벅이 된 채 강둑을 따라 2마일쯤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갠지스가 이곳에서는 성스러움을 잃기라도 한 듯 강변에는 강으로 목욕하러 내려가는 계단도 없고, 도도한 물줄기의 전경(全景)마저 시장 건물들이 가리고 있다. 이 도시의 거리들은 초라하고 사원들도 미미하며, 좋은 집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정원에 가려져 있거나 초대받은 손님이 아니면 기겁해서 도망갈 만큼 지저분한 골목들을 지나야 닿을 수 있다. 찬드라푸르는 번영했거나 아름다웠던 적이 없지만 2백년 전만해도 제국이었던 북인도에서 바다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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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25. 0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