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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1968년 노벨문학상 (1)
명작의 첫문단 분석과 작가 이야기
설국-깔끔한 산문체 묘사가 압권인 노벨문학상의 소설 첫 문단은 눈의 나라가 영상처럼 펼쳐진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건너편 자리에서 처녀가 다가와 시마무라(島村) 앞의 유리창을 열어젖혔다. 차가운 눈기운이 흘러들어왔다. 처녀는 창문 가득 몸을 내밀어 멀리 외치듯, “역장님”, “역장님!” 등을 들고 천천히 눈을 밟으며 온 남자는 목도리로 콧등까지 감싸고, 귀는 모자에 달린 털가죽이 내려덮고 있었다. 벌써 저렇게 추워졌나 하고 시마무라가 밖을 내다보니 철도의 관사인 듯한 가건물이 산기슭에 을씨년스럽게 흩어져 있을 뿐, 하얀 눈빛은 거기까지 채 닿기도 전에 어둠에 삼켜지고 있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저, 유숙자 옮김, 민음사, 2002) 1.주어가 없는 짧은 첫 문장이 압권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간결체로 깔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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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13.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