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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러시아 사실주의 선구자 (1)
명작의 첫문단 분석과 작가 이야기
타라스 불바(대장 부리바)-최강 전사 카자크 용맹의 세계는 아버지의 권위 묘사로 시작된다.
“얘들아, 어디 뒤로 좀 돌아봐라! 그꼴이 뭐냐! 절말 우습구나! 그 도포같이 생긴 긴 옷들은 도대체 뭐냐? 그런 꼴로 학교에 다니냐?” 이런 말로 늙은 타라스 불바는 키예프 아카데미에서 돌아온 두 아들을 맞이했다. 두 아들은 말에서 막 내렸다. 둘 다 건장한 젊은이로, 신학교에서 갓 나온 학생처럼 주변을 힐끔거리고 있었다. 똑똑하고 건강해 보이는 그들의 얼굴은 아직 면도날이 한 번도 스친 적 없는 솜털로 덮여 있었다. 그들은 아버지의 이런 마중에 당혹스러워하며 시선을 떨군 채 꼼짝 못 하고 서 있었다.( 조주관 역, 민음사, 2009) 1.소설로서는 보기 드물게 첫 문장이 입말(口語)로 시작한다. 구전 노래가 서사시로 바뀌고, 서사시가 소설로 전환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과도기적 형식을 취했다. 관찰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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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25.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