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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첫문단 분석과 작가 이야기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세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모두 천국 쪽으로 가고자 했지만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 말하자면 지금과 너무나 흡사하게 당시의 목청 큰 권위자들 역시 오직 극단적인 비교로만 당시의 사건들이 선인지 악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왕좌에는 턱이 큰 왕과 못생긴 왕비가 앉아 있었고, 프랑스의 왕좌에는 턱이 큰 왕과 아름다운 왕비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두나라 모두, 빵과 생선을 재어놓고 사는 귀족들에게는 당시의 전반적인 상황이 영원할 것임이 수정을 들여다보듯 명백한 사실이었다.”(..
“어떤 마을이 있다. 여기가 어디인지는 특정하지 않는 게 현명하겠고, 굳이 가상의 이름을 붙이지도 않겠다. 이곳에도 여러 공공건물이 있었고, 크든 작든 마을이라면 으레 있기 마련인 공공건물, 정확히 말하면 구빈원이 있었다. 이 구빈원에서 목숨이 위태로운 아기 하나가 태어났는데 출생 요일과 날짜는 독자에게 전혀 중요치 않으니 따로 거론할 필요가 없겠고 아기의 이름은 이 장의 말머리에 밝힌 대로다.”(황소연 역, 시공사,2020) 1. 상징과 은유, 문체는 필요없다는 듯이 학술 논문 쓰듯이 구성한 첫 문단이다. 독자를 도발하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자극 서술마저 재미있게 느껴진다. 작가의 의도적인 소설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번역문체인데다 난삽(難澁)한 문장 전개여서 굳이 글쓰기 연습할 필요가 없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