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헨리제임스
- 논술
- 플로베르
- 명작의 첫문장
- 노벨문학상
- 빅토르 위고
- 팡테옹
- 송강 정철
- 랍비 뜻
- 캔터베리 이야기
- 제프리 초서
- 클리셰 뜻
- 에밀 졸라
- 프란츠 카프카
- 우암 송시열
- 선화봉사고려도경
- 투르게네프
- 윌리엄 포크너
- 찰스 디킨스
- 명작의 첫 문단
- 연암 박지원
- 명작의 첫 문장
- 귄터 그라스
- 명작의 첫문단
- 우신예찬
- 월터 스콧
- 존 드라이든
- 베르길리우스
- 명작의첫문단
- 서긍
- Today
- Total
목록명작과 저자 (214)
명작의 첫문단 분석과 작가 이야기
우리의 삶은 하나의 여로/ 한겨울 그리고 캄캄한 밤에,/ 한가닥 빛도 없는 하늘에서/ 우리의 길을 찾아 헤매노라.(스위스 민병대의 노래),1793년 "그것은 다음과 같이 발단되었다. 나는 절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나에게 말을 시킨 사람은 아르뛰르 가나뜨(Arthur Ganate)이다. 학생이고, 역시 의과대학생이며, 동료인 아르뛰르가. 우리는 끌리쉬 광장에서 만나곤 하였다. 그날은 점심 식사 후였다. 녀석이 날 만나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단다. 나는 묵묵히 듣는다. '밖에 있지 말고 안으로 들어가자' 녀석의 말이다. 나는 그와 함께 안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했을 뿐이다. '이 테라스는 반숙 계란이나 먹는 곳이야! 이쪽으로 와!' 그렇게 허두를 연다. 그때, 우리는 거리에 행인이 단 하나도 ..
자서(自序) "우리나라는 예의(禮義)의 나라로서 중국에 알려지고, 박학(博學)하고 아존(雅尊)한 선비가 거의 뒤를 이어 나왔건만 전기(傳記)가 없음이 많고, 문헌에 찾을 만한 것이 적으니 어찌 애석하지 않은가. 대체로 역대(歷代)의 소설(小說)이나 여러 가지 서적이 있는 것은 고실(故實)을 듣고 고증함이 많게 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하기 때문이니, 또한 그 효용이 적다고 할 수 없다. 전조(前朝)의 보한집(補閑集), 역옹패설(櫟翁稗說), 아조(我朝)의 필워잡기(筆苑雜記), 용재총화(慵齋叢話) 등 열 두어 사람의 것이 있음에 지나지 않으며, 그 동안에 세상에 전하여야 할 사적(事蹟)들은 거의 다 사라져버렸다. 보잘것없는 지식으로 어찌 감히 망령되이 책을 저술하는 축에 들기를 흉내낼 수 있겠는가. 오직 한..
"내 나이 여섯 살적에, 한번은 '체험담'이라고 부르는 원시림에 관한 책에서 멋진 그림 하나를 보았다. 보아뱀 하나가 맹수를 삼키고 있는 그림이었다. 그걸 옮겨 놓은 그림이 위에 있다./ 그책에 이런 말이 있었다. '보아뱀은 먹이를 씹지않고 통째로 삼킨다. 그러고 나면 몸을 움직일수가 없어 먹이가 소화될때까지 여섯달동안 잠을 잔다.'/ 나는 그 그림을 보고나서 밀림의 가지가지 모험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며, 드디어는 나도 색연필을 들고 나의 첫 그림을 용케 그려내었다. 나의 그림 제1호, 그건 다음과 같았다./ 나는 내 걸작을 어른들에게 보여주며 내 그림이 무섭지 않느냐고 물어보았다./ 어른들은 대답했다. 아니, '모자가 왜 무서워.'/ 내 그림은 모자를 그린 게 아니라 코끼리를 소화시키고 있는 보아뱀..
제1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24 제1편 어느 작은 집안의 내력 1.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 "알렉세이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는 우리 군(郡)의 지주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의 셋째 아들이었는데, 이 지주로 말하자면 정확히 3년 전에 맞이했던 그의 비극적이고도 음침한 최후로 인해 당시에는 어지간히 유명했던 인물로(하기야 우리 고장 사람들은 지금도 회상하곤 한다), 그의 최후에 대해서는 앞으로 적당한 대목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지금 바로 이 '지주'(그가 자신의 영지에서 산적은 평생토록 거의 없었지만 우리 고장에서는 그를 그렇게 불렀다.)에 대해 말해두려는 것은 그저, 그가 ..
제1장 치즈윅 산책길 "19세기도 10년을 조금 넘긴 6월의 어느 화창한 날 아침. 치즈윅 산책길에서 핑커턴 여사가 경영하는 여학교의 큰 철문 앞으로 화려한 마구를 찬 살찐 말 두필이 커다란 자가용 마차 한대를 이끌고 시속 4마일로 다가왔다. 가발과 삼각모를 쓴 뚱뚱한 마부가 마차를 몰고 있었다. 마부 곁에 앉아 있던 흑인 하인은 마차가 핑커턴 여사의 번쩍거리는 놋쇠 표찰 앞에 서자 안짱다리를 밖으로 뻗었다. 그가 끈을 당겨서 종을 울리자 당당하고 오래된 벽돌 건물의 좁은 창문들에서 적어도 스무명이 넘는 소녀들이 머리를 밖으로 내밀었다.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상냥한 제미마 핑커턴이 언니인 핑커턴 여사의 객실 창가에서 제라늄 화분 위로 발돋움하여 그 조그맣고 빨간 코를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 수도 수사 궁전앞. 서막(원로들로 구성된 코로스, 등장 "코로스 장-페르시아인들, 그리스 땅으로 출병했고/우리는 그들의 충실한 대리인이오./ 황금이 넘치는 왕궁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소./ 우리의 왕 크세르크세스 폐하는/ 선왕 다리우스의 아드님으로 페르시아 제국의 왕좌를 이어 받으셨소./ 폐하께선 지위와 나이에 따라 우리를 뽑아/ 그분의 왕국을 지키도록 부탁하셨소./ 그러고는 황금 무구로 장식한 위풍당당한 군대를 이끌고 출정하셨소. 하지만 폐하와 병사들의 귀향을 생각하니/고통스런 가슴속에 불안감만 가득합니다./ 아시아 각국에서 모여든 병사들,/젊은 왕을 연호하며 떠나갔지만/그 어떤 전령도 그 어떤 기병도/ 페르시아 제왕들이 묻힌/ 이 왕국에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네./ 우리 병사..
제1부 소인국 여행기 제 1장 저자가 그 자신과 가족에 대해 간력하게 말하고 처음 여행에 나서게 된 이유들을 설명한다. 그는 바다에서 배가 난파하여 목숨을 건지려고 열심히 헤엄을 쳤고, 릴리펏 나라의 해안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그는 그나라의 포로가 되어 수도로 끌려간다. "나의 아버지는 노팅엄셔에서 자그마한 땅을 갖고 있었다. 나는 다섯 아들 중 세번째였다. 아버지는 내가 열네살이었을 때 케임브리지의 에마누엘 칼리지에 갔고, 나는 그 곳에서 3년동안 머물면서 학업에 전념했다. 그러나 나를 유학시키는 비용은(나의 생활비가 아주 소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작은 재산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런던의 유명한 이사인 제임스 베이츠 선생님의 도제로 들어가서 그분밑에서 4년을 일..
제1권/천지문(天地門). 기지아동(箕指我東). "맹자(孟子)가 '기자(箕子)ㆍ교격(膠鬲)ㆍ미자(微子)ㆍ미중(微仲)ㆍ왕자 비간(王子比干)이다'고 했는데, 분명히 기(箕)ㆍ미(微)ㆍ왕(王)은 땅 이름이고, 자(子)는 작(爵)의 칭호요, 교격ㆍ미중ㆍ비간은 이름이다. 맹자는 또 '교격은 고기 잡고 소금 굽는 사람들 틈에서 등용되었다' 했는데 고기 잡이와 소금 굽는 것을 함께 지적한 것을 보면 이는 해변을 가리킨 것이니, 그가 과거에 서민이었던 까닭인가 보다. 은(殷)의 제도는 왕의 아들일지라도 그를 먼 곳으로 내보내어 민간의 고통을 체험하게 한 일이 있으니, 무정(武丁)의 사적에서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기자도 고기 잡고 소금 굽는 곳에서 등용되지 않았을 줄 어찌 알 수 있으랴? 기(箕)라는 나라는 곧 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