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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명작과 저자 (212)
명작의 첫문단 분석과 작가 이야기
개구리왕 혹은 쇠줄 동여맨 하인리히 "옛날에 소원을 빌면 도움이 오던 때 왕이 있었는데 그 딸들이 모두 예뻤지만 막내딸은 어찌나 예뻤는지 참 많은 것을 보아 온 해 조차 참으로 자주 놀라며 공주의 얼굴을 비추었다. 왕의 성 가까이 울창한 큰 숲이 있고, 숲속에는 오래된 보리수나무 아래 샘물이 있었다. 날이 정말 더우면 공주는 숲으로 가서 서늘한 샘물가애 앉곤했다. 또 심심할 때면 금공 하나를 높이 던저 올렸다가 다시 받곤 했다. 그게 공주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였다. 한번은 공이 공주의 손이 아니라 땅에 떨어져 그만 물속으로 굴러들어가는 일이 있었다. 공주가 눈길로 공을---. "(그림 형제 저, 오토 우벨로데 그림, 전영애+김남희 역, 민음사, 2023)1.1800년대 초 나온 민담집 답게 '옛날옛적에'..
제1장 리어왕의 궁전. 켄트,글로스터, 에드먼드 등장 "켄트:나는 왕께서 콘월공작보다 알바니 공작을 더 총애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글로스터: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왕국의 영토를 분배할 시기에 이르니 누굴 더 총애하시는 지 전혀 분간이 안되는 군요. 저울에 단듯이 똑같이 분배해 어느 쪽을 더 총애하시는지 알수 없더군요. 켄트:(에드먼드를 바라보며)이 분이 아드님이신가요? 글로스터:내가 길렀던 아이임에는 분명하지요.하지만 내 아들이라고 선뜻 밝히기가 부끄럽답니다.지금은 익숙해졌지만요. 켄트:무슨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글로스터:글쎄, 말하자면 이 녀석의 어미가 내 씨를 받아 침상에서 결혼도 하기전에 이 녀석을 떨구어낸 거죠. 정말 부끄러운 실수였죠. 켄트:이토록 훌륭한 아들을 얻는다면 ..
1부 1 " '그러니까 공작, 제노바와 루카는 이제 부오나르트 가문의 소유물이자 영지일 뿐이에요. 아뇨, 당신에게 경고하겠어요. 만약 당신이 지금은 전쟁이 아니라고 말하거나 여전히 그 적그리스도(정말로 난 그가 적그리스도라 확신해요.)의 온갖 추악한 짓과 만행을 옹호하려 한다면 난 당신을 아는 척도 하지 않겠어요. 이제 당신은 더 이상 나의 친구도 아니고, 당신이 말하듯 나의 충직한 종도 아니에요. 하지만 어서 와요. 반가워요. 내가 당신을 놀라게 했군요. 앉아서 이야기를 해줘요.' 1805년 7월, 여관(女官)이자 마리아 페오도로브나 황태후의 측근인 그 유명한 안나 파블로브나 셰레르는 그녀의 야회에 가장 먼저 도착한 고위직 관료 바실리 공작을 맞으며 이렇게 말했다. 안나 파블로나는 며칠동안 기침을 했다..
1.나는 죽은 몸 "나는 지금 우물 바닥에 시체로 누워 있다. 마지막 숨을 쉰지도 오래되었고 심장은 벌써 멈춰 버렸다. 그러나 나를 죽인 그 비열한 살인자 말고는 내게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자는 내가 정말로 죽었는지 확인하려고 숨소리를 들어보고 맥박까지 확인했다. 그러고는 옆구리를 힘껏 걷어차더니 우물로 끌고와 바닥에 내동이쳤다. 이미 돌에 맞아 깨져 있던 내머리는 우물바닥에 부딪치면서 산산조각이 났고, 얼굴과 이마 볼도 뭉개쳐 형태를 분갈할 수 없다. 뼈들도 부서졌고, 입안에 피가 가득하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지 나흘째다. 아내와 아이들이 날 찾고 있을 게 분명하다. 울다울다 지친 딸애는 넋을 잃은 채 대문만 쳐다보고 있을테고, 다른 식구들도 모두 목을 빼고 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
"江강湖호애 病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자연을 사랑하는 병이 깊어 대나무숲에 누웠더니)/ 關관東동八팔百ᄇᆡᆨ 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팔백 리나 되는 강원도를 맡기시니)/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ᄒᆞ다(아아, 임금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망극하다)/延연秋츄門문 드리ᄃᆞ라 慶경會회南남門문 ᄇᆞ라보며(영추문으로 달려들어 경회루의 남문을 바라보며)/下하直직고 믈너나니 玉옥節졀이 알ᄑᆡ 셧다(하직하고 물러나니 옥대나무가 앞에 섰다(平평丘구驛역 ᄆᆞᆯ을 ᄀᆞ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평구역에서 말을 갈아 타고 흑수로 돌아 드니)/蟾셤江강은 어듸메오, 雉티岳악이 여긔로다(섬강이 어디인가 치악산이 여기로다)/昭쇼陽양江강 ᄂᆞ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소양강에 내리는 물이 어디로 든다는 말인가?)/孤고臣신 去..
제 1부 1771년5월4일 "그렇게 떠나오고 나니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르겠네! 내 소중한 친구,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을 대체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까! 그렇게도 아끼고 헤어지길 가슴 아파했던 자네를 남겨두고 오고도 이렇게 기뻐하고 있으니 말이야! 물론 자네라면 이런 나의 마음을 헤아려 주리라 믿네. 자네 이외의 사람들과의 관계는, 마치 운명이 나와같은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려고 그렇게 정해놓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지가 못하네. 불쌍한 레오노레의 경우만 봐도 그래! 하지만 그건 나에게만 잘못을 물을 문제는 아닌 것 같네. 그녀의 여동생이 가진 묘한 매력에 빠져 내가 희희낙락하는 동안에 그 가엷은 레오노레의 마음속에 열정이 생겨난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게 전혀 ..
제1장 늙음과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1.죽음이라는 단어를 들어도 겁먹지 않는다.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겁을 먹고 대부분 그 단어가 마치 악마라도 되는 듯 성호를 긋는다. 유언을 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언급해야 하므로 의사가 최후 선고를 해야만 유언장을 쓰기 시작한다, 그런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얼마나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 지는 신만이 안다. 로마인들은 죽음이라는 말이 잔인하고 거슬린다는 이유로 이를 부드럽게 돌려 말하기 시작했다. '죽었습니다.'라는 말 대신 '삶을 마쳤습니다.' 혹은 '생을 살았으니 이제 갔습니다.'라고 말함으로써 서로를 위로했다. 1533년 2월 마지막날 태어난 나는 현재 39살이 된 지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죽음을 생각하기에는 여전히 그만큼의 시간..
제1장 감각에 대하여 “인간의 사고(thoughts)에 대해 우선 하나씩 살펴보고, 그런 다음 연속된 사고, 즉 그 사고들의 상호관계를 살펴보겠다. 하나씩 볼 때 사고는 보통 ‘대상(object)’이라 불리는 우리 바깥에 있는 물체의 어떤 성질 혹은 우유성(偶有性, accidents)의 표상(表象,representation) 또는 현상(現像,appearance)이다. 그 대상이 우리의 눈이나 귀와 같은 인체 기관에 작용하는데, 이 작용의 다양성이 현상의 다양성을 낳는다. 모든 사고의 근원은 우리가 감각(sense)이라고 부르는 것에 있다. 인간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모든 개념은 최초에는 전체적으로든 부분적으로든 감각기관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감각기관이 얻은 것을 근원으로 하여 나머지 개념..